[회원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도 방산 시장 공략 본격화…잠수함 배터리 공급 '추진’

한화 배터리팀,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 검토 중


한화오션이 건조한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식 모습. 인도에 동일한 배터리체계가 공급될 수도 있다. 사진=해군

한화오션이 건조한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식 모습. 인도에 동일한 배터리체계가 공급될 수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호주를 넘어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방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획은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센터장(전무)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지난 27(현지시간) 김센터장은 인도 언론 '파이낸셜익스프레스(Financial 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의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 P75I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히며 "배터리팀이 REP(입찰제안요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도정부의 명확한 비전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센터장이 밝힌 인도의 P75I 프로젝트는 인도해군을 위한 디젤 전기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1997년 처음 구상되었지만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 문제와 경쟁력 부족 등으로 미뤄져 2030년 중반에나 인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도자국의 기술을 활용해 인도 조선소에서 건조되지만 해외 조선소와 협력이 유력할뿐만 아니라 사업금액이 54억달러(7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꽤 큰 규모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과 인도 MDL(Mazagon Dock Shipbuilders Limited)이 신형 잠수함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건조는 독일이 담당하는 것으로 정해졌지만 잠수함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부분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도산 안창호함의 AIP(공기불요추진체계)에 탑재된 국산 연료전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도측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기존 장착되어 오던 납축전지에 비해 수중 항해시간과 고속기동 시간이 늘어나고 수명이 두배이상 연장되는 등 엄청난 성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비즈니스 모델은 현지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올해 1월 인도 기업 L&T 사장이 한화를 방문했을 때 잠수함 사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수함 배터리 사업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인도는 국제정치에서 미국을 포함하는 쿼드(Quad)의 중요한 회원국이자 우리의 소중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양국의 탄탄한 협력 기반은 곧 방위산업에 있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방위산업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4년 국내 기업이나 기관과 협력해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달 초 개최된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한화오션이 건조하고 있는 잠수함에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할 것이라 밝히며 잠수함 배터리 관련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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