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여름철 국민 편의 최우선"…팔 걷어붙인 공기업

도로, 빗길 교통사고 대비

'우천 시 잘 보이는 차선'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

 

한수원, 안정적 전력 공급 위해

국내 원자력발전 확대 앞장

 

가스, 선박연료 LNG 전환

해상 대기질 개선 적극 나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등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본격적인 여름철 대비에 나섰다.

 

장마 등 잦은 비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천 시 잘 보이는 차선'을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거나 급격히 늘어나는 냉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주력하는 등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장마철을 맞아 빗길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빗길 교통사고는 총 69062건 발생했다.

 

특히 빗길 사고는 야간에 더 많이 발생했고 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1명으로 집계돼 맑은 날보다 약 1.4배 많았다. 그중 고속도로의 경우 사고 건수는 전체 사고의 2.6%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은 100건당 8.7명으로 평균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7월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오고 8월에는 잦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7~8월은 휴가철과 맞물려 장거리 운전이 늘어나기 때문에 운전자 피로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져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하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일부 구간에만 적용하던 '우천 시 잘 보이는 차선'을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천 시 잘 보이는 차선은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된 기능성 도료를 사용한다. 이 도료는 차선에 물기가 있어도 불빛이 유리알에 정반사돼 차선이 잘 보이고 내구성도 높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한 휴가를 위해 출발 전 차량을 점검하고, 휴게시설 및 충전소 위치 등을 미리 확인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빗길에서는 차간 거리 확보 및 감속 운행 등 안전운전 기본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내 원자력발전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4년 착공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환경영향평가에 즉시 착수하고, 기존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한수원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조속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원전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체코와 폴란드다.

 

체코 정부는 2035년부터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기존 원전의 대체를 위해 두코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원 규모로 1200이하 원전 1기의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과 미국, 프랑스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주무부처인 기후환경부를 방문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시 기후환경부에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차별화된 기술력 등을 적극 피력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하고 총 6000~9000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지난 11일 여름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태안발전본부 설비를 점검했다. 최근 폭염특보에 따른 전력 공급 비상 우려가 커지자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6월 올여름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발전설비 안정운영 대책'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태안발전소의 전력 공급량을 228증가시켰다. 24시간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긴급 대응 비상 근무 체제'에도 돌입했다.

 

추후 한국서부발전은 평택발전본부 등 다른 사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과 경영 현안 설명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설비를 점검해 안정적 설비 운영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여름철 전력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설비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상 대기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LNG 벙커링 사업이다.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과 같이 경유 등을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은 100%, 이산화탄소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각각 줄일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2019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석탄발전 대신 가스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게 최단 기간에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남동발전은 74일부터 오는 98일까지 67일간의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을 위해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이 92990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을 경신하며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4'노사 합동 무사고·무고장 다짐 선서식'을 열고 여름철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한국전력의 발·송전 설비 정비 계열사인 한전KPS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체코·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전KPS는 지난 6월 체코 및 폴란드 업체와 '신규 원전 시운전 정비 및 가동전검사 사업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잇달아 체결했다. 이는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의 일환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한전KPS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원전 유지·보수·정비 기술을 바탕으로 '팀 코리아'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백상경 기자(babsang@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이종혁 기자(2jhyeok@mk.co.kr)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이희조 기자(love@mk.co.kr)

박동환 기자(zack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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