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사] 인천공항 한국공항 국제선 회복 공들여, 운항 제한시간 규제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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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품질경영학회 / 2022-05-17 /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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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4월25일 인천 중구 공사 영접실에서 저비용항공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국제선 회복 움직임에 발맞춰 항공 수요 회복의 속도를 놓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 속도가 여전히 수요 회복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국제 항공노선의 회복에 가속도가 붙는다. 특히 미주, 유럽, 동남아 등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증편 혹은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벤쿠버,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울란바타르 등 노선을 증편해 국제 항공노선 운항 횟수를 현재 주 159회에서 주 190회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6월 초까지 호찌민, 다낭, 방콕 등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싱가포르에 신규 취항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국제 항공노선 운항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역시 항공사들의 국제선 회복에 발맞춰 공항 운영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서는 13일 윤형중 사장이 일본 하네다공항을 운영하는 일본공항빌딩의 스즈키 히사야스 부사장과 화상회의를 열고 노선 재개 준비를 논의했다.
윤 사장은 일본공항빌딩과 회의에서 공항 사이 정보공유, 공동 마케팅 등 노선 수요 회복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그룹을 비롯해 베트남공항공사, 태국공항공사,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등과도 노선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윤 사장은 직접 지방공항을 돌아다니면서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출국장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트립부스터 2.0’ 등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사의 노선 복항 및 공급 확대를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월20일부터 4월26일까지 국적항공사 임원진들을 잇달아 만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책을 소개하며 “여객 수요 조기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간담회에서 항공 노선의 증편 확대, 여객 부담이 큰 PCR 검사 외 신속항원검사 인정 등 항공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국토부는 13일 입출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각 항공사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PCR 검사만 인정하던 데서 신속항원검사도 인정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각 항공사들이 국제 항공노선의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방역 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토부는 6월부터 국제선 운항횟수를 기존 계획인 주 100회 증편에서 주 230회 증편으로 변경하는 등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항 가능한 항공 노선 수를 늘리고 있다.
국토부가 이처럼 국제선 운항허가를 두고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최근 항공권 가격의 폭등 등을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빠르게 회복하는 항공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크게 뛰어있다.
그럼에도 항공업계에서는 국제 항공권의 충분한 공급은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으로 국제 항공노선이 복원됐다. 하지만 우리 국토부는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국제 항공노선을 복원하겠다는 계획만 갖고 있다. 이에 국토부의 계획이 지나치게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 운항 제한시간(커퓨, curfew)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국제 항공노선의 공급을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김포공항 등 도심지에 가까운 공항은 야간 소음 방지 등을 이유로 운항 제한시간이 적용돼 왔지만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오직 방역을 이유로 운항 제한시간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만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 노선 공급은 물론 항공기 운항시간 편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에는 비행기가 뜨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월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퓨 해제가 공항 정상화의 관건”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시각에 출입국하는 것을 보장하고 공급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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