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관심과 강점의 연결고리 찾기> 김연성 교수님 기고글 소개
  • / 2018-01-03 / 500



안녕하십니까 ? 

한국품질경영학회 사무국입니다. 

저희 학회 신임회장이신 김연성 교수님께서 인천일보에 기고한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스펙트럼] 관심과 강점의 연결고리 찾기


  

 
학기 말에는 여러 학생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바쁘면서도 내심 즐겁다. 대개 학생들은 성적 공시기간 중에 자기 성적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문의도 하고 때론 이의제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기 성적을 확인하려면 먼저 지도교수와 상담을 해야만 한다. 상담 기록이 없으면 성적조회를 못하게끔 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전에는 상담하러 오라 해도 찾아오는 학생들이 별로 없었는데, 제도가 바뀌니 상황은 역전되었다. 상담 신청 이메일이나 문자가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크게 늘어나 어떤 날은 제법 분주하기도 하다. 개별 학생의 이력을 조회하고 기존 상담 내용도 미리 점검해 약속한 시간에 연구실에서 학생을 만나는데, 학생들 중에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두 가지 질문을 준비해 둔다. 하나는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 있는가요?"이고 또 하나는 "학생의 강점을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나요?"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공부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바로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경영학의 여러 이론을 적용하고 해석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관심 기업을 정하길 권고한다. 물론 관심을 두는 기업이 여럿 있어도 좋고 또 때론 다른 기업으로 관심의 대상을 바꿔도 무방하다. 아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경영학은 살아 있는 학문임을 강조하면서 어떤 기업이나 기관을 잘 찾아보라고 권유하는데, 그렇게 되면 진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상담을 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해당 기업이나 기관의 임직원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관심 기업에 이어 학생의 강점이나 장점으로 화제를 돌려 보면, 의외로 강점을 잘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어떤 학생은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면서 방방곡곡을 잘 아는 것이 장점이며,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안다며 자랑하기도 한다. 반면 자신의 강점을 뚜렷하게 내세우지 못하거나 개발할 기회를 갖기 못한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 어쩌면 주변에서 이런저런 지적을 받다보니 칭찬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강점을 잘 설명할 수 있게 개발하고 정리해 보라는 권고에 학생들은 다소 당황해 하기도 하지만, 두세 번 만나 대화를 이어갈수록 강점 정리가 잘 되어 자신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방학이 시작되었고 연말을 맞아 밀린 서류 정리를 하고 있던 중 카톡으로 한 학생이 혹시 연구실에 계시냐고 연락해 왔다. 마침 시간이 된다고 하니 자전거 타는 아이돌 박사인 학생이 연구실 문을 두드린다. 방학 중 계획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 하기에 요즘 가장 뜨는 K-팝 뮤지션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방탄소년단(BTS)인 것 같다며 물 만난 고기마냥 이런저런 뉴스를 이야기한다.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주목을 더 받는 것 같다는 분석 기사 내용도 설명하더니,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DNA라고 한다. 얼른 가사를 찾아보니 그 첫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눈에 널 알아보게 됐어 / 서로를 불러왔던 것처럼 / 내 혈관 속 DNA가 말해줘 / 내가 찾아 헤매던 너라는 걸" 
그래서 두 가지 초점을 제시해 보았다. 먼저 이 가사 속 너를 관심 기업으로 바꿔 보라고 했다. 그리고 DNA를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그리고 분석(Analysis)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했다. 관심 기업에 대해 데이터를 조사해 보고 주변의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알아보고 확보한 정보를 잘 분석해 보면 자신의 강점에 꼭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학생은 "이번 방학에 관심과 강점의 연결고리를 DNA로 찾아보겠습니다"라며 방문을 나선다. 이 학생은 다음 학기 개강 즈음엔 방학 중 스스로 탐색하여 찾아낸 결과를 들고 연구실로 찾아 올 것 같다.

다소 막연해 보이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아마 학부모님들도 같은 고민을 하실 것 같다. 세상이 무척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그렇지만 그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고 자신의 강점과 연결시킬 수 있다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또 알아보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무작정 세간의 평판을 좇는 경우에 있을 것 같다.

새해엔 마치 지도교수와 상담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심정으로, 무엇엔가 관심을 집중해 보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고민도 해 보면 좋겠다.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귀중한 투자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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