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천원 경영으로 연매출 3조원 일궈"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45세에 무역업 도전원가 맞추기 위해 상품에 주목

매장 1450, 제품 3만개 취급양주 물류센터 오픈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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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떤 상품이라도 최대 5000원을 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45세 나이로 무역업에 도전한,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이 26년만에 일군 성과다.

 

1944년 생인 박정부 회장은 1973년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반 회사를 다니다 45세에 무역업을 시작했다.

 

1992'아성산업'을 창업하고, 처음엔 부지런히 발품팔아 품질 좋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일을 했다. 가격은 정해져 있고 품질의 기준은 높으니, 원가를 맞추기 위해 상품을 찾거나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시작하기로 했고, 1997년 서울 천호동에 13평 매장을 열었다. 다이소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가격은 500, 1000, 1500, 2000, 3000, 5000원 등 6가지로만 구성했다. 이 중 2000원 이하 상품의 비중을 80% 이상 되도록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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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낮은 판매가 정책을 고수해온 다이소는 입소문을 탔고, 2000년 초 100개 안팎이었던 매장 수는 20085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다이소 매장 수는 1450여개에 이른다.

 

취급 상품 수가 3만 여개에 이르다보니 물류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변에서는 '1000원짜리 상품 팔아 10원을 남기는데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만류했지만, 박 회장은 투자를 결심했다.

 

현재 다이소는 경인 용인의 남사 허브물류센터', 부산 허브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기 양주시에 허브물류센터를 계획 중이다. 다이소는 물류 혁신을 통해 공급 안정성 뿐 아니라 비용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창업스토리가 담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 35년 동안 고민으로 현장에서 직접 실행해 온 경영철학과 다이소의 성공비결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한 경영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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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서울대학교병원 김영태 병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5일에는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한 '천원을 경영하라'의 수익금 5000만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사회 취약계층 소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지원기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94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오프라인 소비가 회복되고,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형태가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가치로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높은 품질을 갖춘 균일가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균일가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장과 물류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회사의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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