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조현준 회장 “기술토론이 효성 문화”…기술경영DNA로 글로벌 성장

R&D 투자 늘리고 특허기술 차곡차곡옥수수에서 뽑아낸 스판덱스 등 세계 최초개발·상용화 성과

조현준 효성 회장, "인재는 회사 경쟁력의 핵심"인재 채용과 육성 강조

최대실적 낸 효성, 임원 기살리기이사 보수한도 2배로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적용하면 기존 스판덱스에 비해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일반 섬유, 포장지 등에는 사용되고 있었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효성그룹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세계 최초 기록은 지속돼 왔다.

 

효성그룹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해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을 만들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세상에 없던 신개념 고분자 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효성이 이처럼 끊임없이 세계 최초, 국내 최초 기록을 쓰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을 중시하는 특유의 문화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 /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5월 경제 발전을 이끈 경영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조 회장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신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서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DN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임직원 80%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매일 기술을 이야기하고 기술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효성의 문화라며 이런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CEO를 비롯해 실무진이 참여하는 R&D위원회를 필두로 연구개발조직을 운영하고 기술융합 문화를 전파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R&D위원회는 각 사업회사의 주요 아이템에 대한 연구개발 현황을 논의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연구개발 전략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또 사내기술교류회를 운영해 유관부서간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효성은 연구개발조직으로 효성기술원, 중공업연구소, 강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은 합성섬유 분야의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원료 및 제품, 신소재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해 왔다.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될 미래유망 신사업에 대한 연구기술을 확보하는 일도 맡고 있다.

 

국내 중전기기 기술 개발을 선도해 온 중공업연구소는 미래 직류 전력망(DCGrid)이라는 전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ESS, STATCOM, 전압형 HVDC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강선연구소는 철강 선재를 활용한 타이어보강재(Steel Cord, Bead Wire) 생산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설립했다. 강선 소재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타이어 성능 향상과 경량화 연구를 선도하고 친환경 및 차세대 타이어보강재 등 친환경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생산기술센터가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제품 레시피를 공장의 양산 공정에 시행착오 없이 이관하는 일을 맡고 있다.

 

효성그룹은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4개 주력 계열사는 지난해 총 104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전년(968억 원)보다 7.9% 늘었다.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추세가 더 뚜렷해졌다. 상반기 효성 주력 4사는 53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년 동기(473억 원) 대비 12.6%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32.6%, 21.4%의 높은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효성의 연구개발 강화는 특허기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3310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230(7.5%)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 출원은 등록 특허의 2배에 가까운 6046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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