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재계 2022 경영 키워드는 ‘고객경험-친환경’

주요 기업 신년사로 본 경영방향

삼성-현대차-LG 모두 고객앞세워최고의 고객 경험 실현할 수 있어야

위기 돌파-신사업 발굴 강조하기도

 

 

2022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고객 경험친환경을 새해의 화두로 꼽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 CEO와 총수들은 3일 일제히 신년사를 내놓고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고객 경험이 가장 중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청사진을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들이 이제는 고객의 삶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LG그룹은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해 1220일 앞서 내놓은 신년사에서 고객 경험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는 고객의 해로 고객 없이 LG화학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고객중심과 함께 통신 인프라의 안정과 안전을 핵심 화두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간의 항공불황을 견디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2년은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을 대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 강화 속 변화와 성장 추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을 앞세운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을 역설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친환경 미래소재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신년사를 냈다.

 

위기론을 강조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두 대표이사는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코로나19, 물류대란, 원자재값 상승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최고의 품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의 경영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1등 마인드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김 회장은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하자며 핵심 인재 영입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미래를 위한 도약의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경영 전반에 새로 도입된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에서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 참여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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