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전주 J-밸리,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뜬다

 

최근 전주혁신창업허브에 마련된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를 찾은 김승수(왼쪽 세번째) 전주시장과 노상흡(왼쪽 첫번째) 캠틱종합기술원 원장이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캠틱종합기술원 제공

 

  

전북 전주의 'J-밸리'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가 조성돼 ICT· 드론·AI·로봇 등 미래형 첨단산업의 씨를 뿌리고 스타트업이 쑥쑥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J-밸리는 2002년 지역특화 자동차 뿌리산업 지원을 목표로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일대에 25,000규모로 조성한 곳이다. 초기엔 차부품·금형정밀 등 기계 업종이 주류를 이뤘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첨단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전주시와 캠틱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드론축구의 여세를 몰아 관련 업체 20여 곳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기환경 측정·해수욕장 인명구조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드론 뿐아니라 이동식 드론관제 차량, 드론통신 디바이스, 드론축구 메타버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전북 유일의 산업용로봇 제조업체인 팔복인더스트리’, 국내 3,000여만 대가 보급된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비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마트커팅 기술을 개발한 애드아임등이 강소기업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헬스 분야도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 사내벤처 1호로 하이브리드 병실의 필수품인 탄소용 테이블, 의료용 안마의자를 개발하는 ‘CBH’, 연구실험용 쥐의 시험장비를 생산하는 플러스 바이오는 투자업체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내는 AI업체, 비닐하우스 온·습도를 핸드폰으로 조절하는 스마트팜 업체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 J밸리 위치도

  

 

입주기업들의 외형적인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2002년 조성 이후 초기 11개 업체는 현재 60여 곳으로 늘어났다. 매출도 70여 억원에서 1,000억 원대로, 고용인원은 80여 명에서 약 600명으로 증가했다.

 

J-밸리가 4차산업혁명의 둥지가 된 비결은 전주시가 첨단벤처단지의 공간·장비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해 필요 인력을 적기에 공급한 덕분이다. 주변에 전주첨단벤처단지의 운영관리를 맡은 캠틱을 비롯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전북테크노파크(TP), 전자통신기술원(ETRI)등이 집적해 산학연 시스템이 잘 구축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J-밸리는 천년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낡은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 팔복동에 2501, 2산업단지가 있지만 섬유의복· 화학· 목재 중심이라 시대 흐름에 뒤쳐진 노후산단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주시는 J-밸리를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창업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지 창업을 하고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2020280억 원을 들여 스타트업을 돕는 전주혁신창업허브를 건립, 60여 개 벤처기업이 들어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4년에는 성장기업을 돕는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전주에는 J-밸리가 있다앞으로 3년 이내 100여 개 기업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1,000개 이상 창출해 강소기업의 산실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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