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LG전자 일냈다…월풀 제치고 사상 첫 가전 세계 1위

연매출 74.7조 사상 최대

작년 4분기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LG전자(127,500 +2.82%)가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생활가전,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은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고 사상 첫 연간 매출 세계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7216억원, 영업이익 38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2020) 대비 28.7% 증가했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2186억원으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20204분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777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다.

 

특히 지난해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1097억원을 달성,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장(VS) 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를 사업 부문별로 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연합뉴스]

 

 

경쟁사인 월풀도 이날 지난해 연간 매출이 21985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풀의 실적을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1701억원으로, LG전자 HA&본부 매출보다 2조원 가까이 적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생활가전 부문 '세계 1'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G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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